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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초진비, 강원대 1만1000원·경상대 6만원…국립대끼리 6배차
반려견 초진비, 강원대 1만1000원·경상대 6만원…국립대끼리 6배차
  •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승인 2023.10.0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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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500만 시대에 진입한 가운데 경북대 동물병원을 비롯한 전국 국립대 동물병원 진료비가 지역마다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22년 11월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 암컷 '곰이'(오른쪽)와 수컷 '송강'이가 대학 관계자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2.11.1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500만 시대에 진입한 가운데 경북대 동물병원을 비롯한 전국 국립대 동물병원 진료비가 지역마다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오산)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9개 국립대 동물병원 입원비 및 초진비 현황'에 따르면 소형견 초진 진찰료가 최대 5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형견 기준으로 강원대 동물병원이 1만1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경상국립대 동물병원은 6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북대 동물병원의 소형견 초진 진찰료는 2만원으로 9개 국립대 동물병원 중 세 번째로 저렴했다.

일일 입원비 역시 지역에 따라 최대 3배 차이가 났다.

소형견 기준 일일 입원비는 충남대 동물병원 5만원, 경상국립대 동물병원 15만원이었다. 경북대 동물병원은 10만원으로 전남대 동물병원과 함께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었다.

이들 국립대 측은 진료비에 차이가 생긴 배경으로 정부 지원 부족으로 인한 적자구조를 꼽고 있다. 지난해 전국 9개 국립대 동물병원 중 4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국립대의 경우 지난해 1억9000만원 적자를 냈다.

국립대 동물병원들은 "국내 대학 동물병원은 전문인력 양성과 진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정부 지원이 부족해 적자가 난다"며 "적자를 보면서도 유능한 수의사 보급을 위해 공공의 지원을 받는 미국과 달리, 국내 대학 동물병원은 자체 수익을 창출해 운영을 이어간다"고 토로했다.

안 의원은 "국립대 동물병원은 지역 동물병원과 함께 지역사회 반려동물 의료를 선도하는 거점병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는 반려동물 의료인 양성과 최신 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립대 동물병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 진료비의 합리적인 책정과 진료비 부담 경감 정책을 정부에 적극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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