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7:18 (일)
암으로 고통받던 고양이…크리스마스에 생긴 기적[벳앤패밀리]
암으로 고통받던 고양이…크리스마스에 생긴 기적[벳앤패밀리]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3.10.08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스동물암센터 림프종(혈액암) 치료 사례
림프종 걸리면 구토, 무기력 등 증상 보여
[편집자주] 강아지(애견), 고양이(애묘)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보호자들의 가장 큰 소원이다. '벳앤패밀리'는 수의사(벳)+가족의 합성어로 '뉴스1'에서는 동물병원을 찾은 가족들의 사연을 연재한다. 이를 통해 동물을 더욱 건강하게 키우고 수의사와 보호자가 소통하며 웃을 수 있는 '우리냥 행복하개' 캠페인을 진행한다.

림프종 치료 받고 회복한 고양이(에스동물암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토르가 완치되다니 기적이네요."

반려묘 토르(먼치킨, 수컷)의 보호자는 2년 전 크리스마스를 잊지 못한다. 림프종에 걸린 토르가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는 기쁜 소식을 들어서다.

암 치료 후 2년이 다 된 지금 토르는 건강을 유지하며 보호자와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8일 믿을 수 있는 동물병원 그룹 '벳아너스'와 '에스동물메디컬센터' 등에 따르면 림프종은 림프계통에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림포마라고도 부른다.

림프구에 종양이 생기면 제 역할을 못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해진다. 림프종에 걸리면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발열, 설사, 구토 등 증상을 보인다. 발병 원인은 유전, 환경, 노령화 등 다양하다.

토로는 2020년 림프종 발병 당시 겨우 한 살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계속 구토를 하자 놀란 보호자가 병원을 찾았고 엑스레이 촬영 결과 크기가 큰 종양이 발견됐다. 정밀검사와 치료가 필요했다.

보호자는 그 길로 토르를 안고 거제에서 양산까지 이동했다. 다소 먼 거리였지만 토르를 위해 내달렸다.

많은 고양이 보호자들은 병원 방문을 힘들어한다. 외출을 잘하는 고양이도 있지만 상당수 고양이들은 예민한 탓에 병원 가기를 무서워한다. 병원에 가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해서 뒤늦게 방문했다가 질병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다행히 토르는 질병 상태가 크게 악화되기 전에 병원을 찾았다. 에스동물암센터에서 수차례 걸쳐 방사선치료를 받고 종양을 제거했다.

반려동물 치료 경과에 대해 설명 중인 허찬 원장(에스동물암센터 제공) ⓒ 뉴스1


치료는 잘 끝냈지만 생각하지 못한 일이 생겼다. 갑자기 후지마비가 온 것.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녈과 척추에 암이 전이돼 있었다.

의료진은 분주해졌다. 밤새 준비해가며 척추까지 항암치료인 방사선치료를 시작했다.

일년 후 2021년 크리스마스. 토르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 보호자와 함께 토르의 쾌유를 빌어온 의료진들도 내 일처럼 기뻐했다. 토르를 위해 축하케이크까지 마련해 보호자에게 감동을 줬다.

병원에서는 2년 동안 추적관찰을 하며 토르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진료부(차트)에 토르의 특성과 치료 경과 등을 꼼꼼하게 기록하며 이상 증상 발견시 언제든지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뒀다.

허찬 에스동물암센터 대표원장은 "보통은 암치료하다가 마비가 오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토르는 보호자의 강한 의지 덕분에 의료진도 빨리빨리 치료해서 예후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동물들의 암도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됐다"며 "질병을 조기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동물들이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면 의료진도 뿌듯하다. 더 많은 동물들이 보호자와 행복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허찬 원장(에스동물암센터 제공) ⓒ 뉴스1


◇ '우리냥 행복하개' 캠페인은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와 함께 합니다. 반려동물영양연구소는 사연 속 반려동물에게 닥터레이의 항산화 영양제(영양보조제) 마그네타 제품을 선물합니다.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아픈 반려동물이 치료를 받고 건강해진 사연을 기다립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