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정원 인턴기자 = "개(강아지)도 코로나19 후유증을 겪습니다."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최인수 교수 연구팀이 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및 전파 사실과 바이러스의 신경학적 영향을 밝혀냈다.
2일 건국대에 따르면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 SARS-CoV-2를 개에게 비강 접종 감염시킨 '감염 그룹'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접촉 그룹'을 합사시켜 감염 및 전파가 이뤄지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감염에 의한 폐 손상과 뇌 손상이 뚜렷하게 발생한 것.
연구진은 SARS-CoV-2가 특히 뇌에서 병리적 현상을 유발하며 비교적 장기간 감염이 지속될 경우 신경세포의 수가 감소한다고 밝혔다.
앞선 연구 결과는 반려동물인 개가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경병리현상을 연구할 수 있는 고등동물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이 전했다.
이 연구는 한국뇌연구원 연구진과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논문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소개됐다.
최인수 교수는 "연구를 통해 코로나19가 개를 감염시키고 다른 개체에도 전염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손상은 개에게 후유증을 유발하는 등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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