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국내 소형견들은 슬개골 탈구 질환이 많으며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수술 뿐 아니라 폴리뉴클레오타이드(Polynucleotide, PN) 관절주사제로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22일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원장인 김종인 수의사에 따르면 최근 인벳츠 웨비나에서 몰티즈(말티즈), 푸들, 포메라니안 등 소형견에서 잘 발병하는 '슬개골 탈구'를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강의에서 김종인 원장은 "소형견 10마리 중 8마리가 슬개골 탈구"라며 "슬개골 탈구는 동물병원의 수의정형외과 진료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소형견에서 주로 발병하며 원인은 선천적인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수의계에 따르면 슬개골 탈구의 중증도는 1~4기로 나뉜다. 1~2기에는 보조제 투약, 재활치료 등 보존적 처치를 하고 3~4기에는 수술이 권장된다.

김 원장은 연간 500여개 슬개골 치료 사례와 함께 최근 PN 관절주사제 애니콘주 사용 경험을 소개했다.

플루토가 제조하고 유한양행이 유통 중인 애니콘주는 PN 성분으로 구성된 동물용의료기기다. 이미 사람 의료 쪽에서는 PN 성분 주사제를 활용하고 있다.

PN은 연어 정소에서 추출한 DNA다. 관절강내 높은 탄성을 유지하면 조직의 물리적 수복을 통해 관절의 기계적 마찰을 줄여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애니콘주는 퇴행성 골관절염 증상이 있는 강아지, 고양이에 대한 보존적 치료뿐만 아니라 슬개골 탈구, 전십자인대파열 수술 후 보조요법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김 원장은 전했다.

김 원장은 "60개 이상 무릎관절에 애니콘주를 직접 사용해본 결과 별다른 부작용은 없었다"며 "수술 후 통증 감소 효과가 있어서 특히 노령동물을 위한 보존적 치료방법의 하나로 사용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해피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