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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30도' 밖으로, 열차 안 고양이 던진 차장…"해고하라" 30만명 청원
'영하 30도' 밖으로, 열차 안 고양이 던진 차장…"해고하라" 30만명 청원
  •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승인 2024.01.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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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도 있어, 숨진 채 발견…러시아 국영철도 "진심으로 유감"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열차 안을 돌아다니는 고양이를 밖으로 집어 던져 숨지게 한 러시아 국영열차 차장을 '해고하라'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열차 차장에 의해 죽임을 당한 고양이는 엄연히 주인이 있었으며 당시 열차 밖 날씨는 영하 30도에 이를 정도로 가혹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오가는 러시아 국영 열차 RZD의 차장은 고양이가 열차 안을 배회하는 것을 보고 길고양이가 몰래 탄 것으로 판단, 정차 도중 열차 밖으로 내던졌다.

트윅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고양이는 케이지에 실린 채 주인과 함께 가던 중 몰래 케이지에서 탈출, 열차 안을 돌아다니다 차장에게 붙잡혔다.

트윅스가 던져진 곳은 영하 30도에 이르는 혹독한 추위가 몰아치고 있었으며 트윅스는 선로에서 800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트윅스의 몸에는 야생 동물에게 물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여러 군데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러시아인들은 차장을 동물학대 혐의로 형사 고발해 달라는 청원과 함께 '차장을 해고하라'는 청원을 잇따라 올렸다.

22일 현재 형사고발 청원에는 10만여명, 해고 청원엔 30만여명이 동참했다.

이와 관련해 RZD는 성명을 내고 "고양이의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면서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반려동물을 장거리 열차로 운송할 때 적용하는 규정을 고치겠다"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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