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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도 원스톱 진료"…국내 첫 영상재활센터 문 연 이 사람[펫피플]
"반려견도 원스톱 진료"…국내 첫 영상재활센터 문 연 이 사람[펫피플]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4.02.2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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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국 24시 청담우리동물병원 원장 인터뷰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대표원장이 강아지에게 관절주사를 놓고 있다.(동물병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사람은 관절 주사를 맞을 때 초음파 영상을 본다. 영상을 보면서 관절 상태를 정확히 확인한 후 치료를 진행한다. 치료 후 경과를 확인할 때도 영상을 활용한다. 진단에서 치료까지 '원스톱 진료'가 이뤄지는 것.

이제는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영상을 통해 관절 상태를 확인하고 맞춤형 재활을 하는 원스톱 진료가 가능해졌다.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영상 진단과 재활 치료를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영상재활센터가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덕분이다.

24시 청담우리동물병원은 최근 최첨단 의료기기는 물론 CT(컴퓨터단층촬영)와 엑스레이, 초음파 등 영상장비를 모두 갖춘 재활센터를 개설했다.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대표원장이 강아지 무릎 관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이곳 영상재활센터에는 체외 충격파, 충격 레이저, 이온 레이저, 크라이오테라피 등 기기가 있다. 전통침치료인증 수의사(CVA)와 함께 물리치료사, 동물보건사, 수의테크니션들이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를 돕는다.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대표원장은 뉴스1과 인터뷰에서 "반려동물 재활센터는 많은데 전문적으로 영상과 결부된 센터는 아직 없다"며 "사람은 정형외과에 가면 관절주사를 놓을 때 초음파를 많이 본다. 동물도 영상을 보면서 치료해야 한다는 생각에 전문 의료진이 함께 하는 영상재활센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유전적으로 무릎 기형이 있는 반려견이 많다"며 "강아지 때부터 슬개골 탈구 4기인 경우 CT를 찍어서 무릎 모양을 보고 어떻게 치료할지 계획을 세우면 더 정확하게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담우리동물병원 수의사가 CT 영상을 보고 있다.(동물병원 제공) ⓒ 뉴스1


새로 만든 영상재활센터에서는 대형견 재활도 가능하다. 청담우리동물병원에 따르면 리트리버, 셰퍼드, 사모예드와 같은 대형견들은 십자인대 질환이 많다. 선천적으로 고관절 기형도 다수.

윤 원장은 "수술을 하지 않고 좋아지는 치료방법이 있으면 보통은 수술 안 하는 쪽을 선택한다"며 "더욱이 노령견이라면 수술을 건너뛰고 재활을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초음파와 같은 영상기기를 활용해 진료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담우리동물병원 수의사가 강아지 슬관절 초음파를 보고 있다.(동물병원 제공) ⓒ 뉴스1


그는 재활 치료 때 관절 주사도 많이 사용한다. 유한양행에서 유통하는 애니콘주 등을 활용해 치료를 한다. 영상을 보면서 주사 놓을 부위를 확인해 한번에 투약하기 때문에 반려견들이 통증도 덜 느낀다. 주사 치료만 800케이스를 돌파했다.

윤 원장은 슬개골 탈구 수술만 4500케이스가 넘을 정도로 전문 수의사다. 최근에는 보존적 치료인 재활까지 더해 명실공히 반려동물의 관절 건강 지킴이가 됐다.

청담우리동물병원 수의사가 강아지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동물병원 제공) ⓒ 뉴스1


그는 "반려동물들의 나이가 15세 이상 넘으면 대부분 퇴행성관절염을 갖고 있다"며 "나이가 많으면 수술을 하거나 진통제를 많이 쓰기가 부담된다. 그래서 마취를 하지 않는 초음파, 엑스레이 검사를 한 뒤 관절강 내 주사나 침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줄여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도 사람처럼 객관적인 재활이 목표"라며 "영상을 찍어서 보호자에게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면 신뢰도도 높아진다.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믿음을 주고 수의료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해피펫]

청담우리동물병원 반려동물 영상재활센터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동물병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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