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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일촉즉발 홍해…인절미 '캡틴', 미 해군 마음 녹인다
[영상] 일촉즉발 홍해…인절미 '캡틴', 미 해군 마음 녹인다
  •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승인 2024.03.17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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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시도 때도 없이 홍해를 향해 날아오는 예멘 후티 반군의 대함 미사일과 자폭 드론.

최대 시속 4800km 속도로 상선과 전함을 노린다.

홍해를 지키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해상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군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전단은 잠시도 긴장을 놓을 틈이 없다.

항모전단 선원은 길면 9개월 동안 바다 위에서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

아이젠하워 항모에는 험난한 군 생활에 작은 위안이 되는 동료 한 마리가 있다.

바로 2살 수컷 래브라도·골든 리트리버 믹스견 '캡틴 데모'다.

치유견으로서 아이젠하워 선원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돕고 있다.

(뉴스1TV 갈무리)


데모와 같은 치유견은 지난해 5월 미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에서 항해를 시작한 제너럴 포드 항모전단에 처음 시험 투입됐다.

치유견은 선내 행사에 참여해 사기를 높이고 심리 상담 보조로 정신과 치료를 향한 거부감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포드 항모전단에는 4살 암컷 래브라도 레트리버 '캡틴' 세이지가 승선했다.

포드 항모전단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면서 지난달까지 지중해 동부에서 여러 차례 연장된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

이때 세이지가 '연장된 작전 스트레스 통제'라는 보직을 톡톡히 수행해 냈다.

(뉴스1TV 갈무리)


12일(현지 시각) 미 밀리터리 타임스 보도를 보면, 다수 해군 관계자는 세이지가 부대 결속력을 강화하고 선내 행사 참석률도 높였다고 보고 있다.

매트 멀케이 포드 항모 함장도 지난달 네이비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2달 넘는 추가 배치에도 불구하고 선원들이 잘 견딜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세이지와 정신건강 치료 덕이라고 밝혔다.

세이지 대위는 임무를 마치고 무사히 미국으로 복귀했고, 현재 데모가 홍해에서 아이젠하워 항모 선원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있다.

미 해군은 치유견을 선상에 상시 배치할지 결정하기 위해 관찰 결과와 선원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효과를 실증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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