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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세금 낭비 동물보건소 추진 안 돼…유기동물 진료해야"
"김포시, 세금 낭비 동물보건소 추진 안 돼…유기동물 진료해야"
  •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4.03.24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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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 "진료비용 게시 확대 반대"
"총선 공약…반려동물 의료 공공성 강화"
동물 진료하는 수의사(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김포시가 모든 시민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실비만 받고 엑스레이와 혈액검사 지원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대한수의사회가 '세금 낭비'라고 비판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지난 22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포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 운영방식에 대해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월 모든 김포시민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진료센터에서 내장형 동물등록, 반려동물 기초검진과 상담, 광견병 예방접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초검진에는 엑스레이와 혈액검사가 포함돼 있다.

시는 취약계층 외 시민들에게는 실비를 받고 기초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진료비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매년 공개하는 동물병원 진료비용을 참고해 책정할 예정이다.

해당 내용이 담긴 '반려문화 조성 지원 조례안'은 지난 14일 김포시의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와 관련해 허주형 회장은 "현재 동물병원에서 기초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미 수의사법에 따라 공수의들이 광견병 백신 접종 등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가 중복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주민에게 제한 없는 진료비 감면 제공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며 "다른 지자체와 유사하게 취약계층이나 유기동물로 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금낭비를 유발하는 포퓰리즘성 동물보건소 추진보다는 해당 지역 수의사회 등과 협의해 (유기동물 등) 특정 대상의 동물을 진료하거나 특정 업무만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동물병원 진료비 게시 항목 확대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허주형 회장은 "진료비용 게시는 아직 시행 초기 제도로, 진료비용 게시에 대한 정책적 효과 분석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진료항목부터 표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료비 게시 확대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총선 공약으로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공공성 강화 △농장전담 수의사제도 도입 △동물질병 관리 통합 기관 신설 등을 제안했다.

허 회장은 "사람과 동물의 건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건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공약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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